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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홍보] 대구 근교 당일 산행 추천 | 경산 성암산 등산로 안내

지금 여기 2026. 3. 22. 15:32


경북 경산시의 서쪽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성암산은 해발 469m의 높이를 가진 산이다. 비록 거대한 고산준령은 아니지만, 경산 시민들에게는 서울의 남산이나 대구의 앞산과 같은 상징성을 지닌다.


성암(聖岩)이라는 이름은 과거 이곳에 성스러운 바위가 많았다는 데서 유래했으며, 실제로 산 곳곳에는 기암괴석과 더불어 유서 깊은 사찰인 성암사가 자리 잡고 있다.



경산시 중앙동과 옥산동, 서부동 등 주요 도심지에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성암산 입구에 버스 승강장이 있다. 네비에는 경산현충공원으로 치고 오시면 된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 서면 경산 시가지는 물론 멀리 대구의 전경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2026년 3월 성암산 산행 정보


▶️ 봄철 산불 조심 기간: 3월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이다. 성암산은 상시 개방되어 있으나, 입산 시 화기 소지는 엄격히 금지된다. 특히 과거 산불 발생 지역(병풍산 방향 능선 등)은 생태 복원이 진행 중이므로 정해진 등산로를 이탈하지 않아야 한다.


▶️ 등산로 상태: 최근 현충공원 및 수정사 인근의 노후된 목재 데크와 야자 매트가 대대적으로 교체되어 보행감이 개선되었다. 주요 갈림길마다 설치된 이정표와 야간 산행을 돕는 로고라이트, 안전 조명 시설도 정상 작동 중이다.


▶️ 조망 및 개화 현황: 3월 중순을 지나며 산 아래쪽부터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기 시작한다. 정상부에서는 대구 시지와 경산 시가지는 물론, 멀리 팔공산 주능선까지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는 맑은 날이 많아 사진 동호인들에게도 인기다.




성암산 등산로 안내판

수정사 옆 등산로 입구 안내판

추천 등산 코스


성암산은 코스가 다양하여 체력에 맞춰 선택하기 좋다.


▶️ 현충공원 코스

현충공원 주차장 → 제5·6 체육시설 → 정상 왕복 약 1시간 20분

가장 대중적이며 야간 산행객이 많은 코스


▶️ 범굴 코스
수정사 → 성암사 → 범굴 → 정상 왕복 약 1시간 30분

사찰의 고즈넉함과 범굴의 기암괴석을 즐기는 코스


▶️ 종주 코스 욱수골 → 성암산 → 병풍산 → 감태봉 → 욱수골 약 5~6시간

본격적인 산행을 원하는 숙련자용 원점 회귀 코스


▶️ 약수사입구에서 체육시설을 지나 선류정 전 정자까지 가는 좀 편한 등산로도 있다.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 (이 길 일부구간은 맨발걷기길이 조성되어 있다.)




경산시 경계 숲길 종합 안내도



편의 및 주차 시설



성암산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잘 갖춰진 편의시설이다.


▶️ 주차 시설: 등산로 입구인 성암산 주차장은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어 자차 이용이 편리하다. 다만, 주말 오전 시간대에는 만차인 경우가 많으므로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경산현충공원 맞은 편에 주차장이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다. 주차문제로 곤란 겪을 일은 없다. 주차비 무료)



▶️ 화장실 및 먼지떨이기: 주차장 인근과 등산로 초입(현충공원, 수정사 옆)에 깨끗하게 관리된 공중화장실이 있으며, 하산 후 등산화의 흙을 털 수 있는 에어건(먼지떨이기) 시설도 완비되어 있다.(대신 등산로에 들어서면 간이화장실조차 없다. 수정사  옆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기 전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보고 출발하시라.)


▶️ 야간 산행: 성암산은 경산의 대표적인 야간 산행 명소이다. 등산로 주요 구간에 가로등과 조명 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어 퇴근 후 운동 삼아 오르는 시민들이 많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산과 대구의 야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이 꼽는 최고의 묘미다.


▶️ 체육 시설: 등산로 중간중간 총 6곳의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벤치와 정자가 잘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쉬어가기에 적합하다.



산행 팁


▶️ 야간 산행: 성암산은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현충공원 코스는 조명 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 있으나, 정상 부근은 어두우므로 반드시 개별 랜턴을 지참해야 한다.


▶️ 복장: 3월은 일교차가 크다. 산 아래는 따뜻해도 정상부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으므로 가벼운 바람막이를 챙기는 것이 좋다.


▶️ 범굴 탐방: 성암산의 명물인 범굴은 경사가 다소 급한 구간에 위치하므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 지정된 등산로 이용: 성암산은 샛길이 많으나 생태계 보호와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정비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바위 구간이 많아 미끄러짐 사고에 주의해야 하며, 가급적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 화기 엄금: 산불 방지를 위해 인화 물질 소지는 절대 금지다. 특히 건조한 봄철과 가을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쓰레기 되가져가기: 성암산은 시민들의 휴식처인 만큼,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다시 가져가는 성숙한 등산 문화를 실천해야 한다.



성암산 6체육시설까지 산행 후기| 오늘도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


미세먼지는 좀 있지만 오늘도 산에 다녀왔다. 복숭아뼈 골절로 일년 넘게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아서 고생한 덕분에 하나 크게 깨달은 게 있다. 아침에 일어나 내 발로 걸을 수 있으면 다른 어려움은 다 괜찮다는 생각. 두 발로 굳건히 설 수만 있다면, 항생제에 내 몸을 맡기지 않아도 된다면,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이젠 직장에서 물러났으니,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숨을 고르며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더 조심해서 천천히 내려온다. 혈관의 피가 좋아라 하면서 몸 곳곳을 흐르는 게 느껴진다.


어렸을 때 울 엄마는 집 울을 뺑둘러 나무며 꽃을 심어 가꾸셨다. 그 밑에서 자란 나는 꽃 한송이도 그저 지나치지 못한다.


오늘 성암산 진달래꽃 개화상황은 이 정도다. 활짝 피려면 며칠 기다려야 할 듯.




김유정 소설 속의 동백꽃인 생강꽃도 피었다. 산수유와 참 닮았지만 꽃 배열이나 나무줄기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수피가 매끈하면 생강나무, 지저분하면 산수유. 생강나무에 생강맛이 난다고 가지를 꺾어 맛보면 나무가 아파한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나무건 다른 존재를 아프게 하지 않는 것. 이게 요즘 내 삶에서 신경쓰는 부분이다.





신록은 꽃처럼 어여쁘다. 빈 가지 사이로 보이는 연초록 나무.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서 있었다.


성암산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수정사쪽 성암산 등산로 초입


야자매트가 깔린 구간이 많다.


나는 야자매트길이 안전하고 편한데 흙길 덮었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다. 흙길이었을 때는 수풀이 옆으로 많이 자라서 뱀 나올까 겁이 났었다.



이런 예쁜 흙길도 남아 있다. 6체육시설에서 약수터 가는 길. 이 길에 봄이 되면 진달래가 핀다.



6체육시설에서 선유정, 시지 덕원고 쪽으로 가는 길이다. 능선을 걷는 즐거움이 있다.


6체육시설에서 등산로 초입까지 내려가는 길. 계단(나무계단 돌계단) + 야자매트 + 흙길로 잘 조성되어 있다.


6체육시설에서 경산시내쪽을 내려다보았다.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흐리다.


내려가면서 찍은 돌계단들이다.



6체육시설에서 정상 가는 길이다. 최고 가파른 구간. 초등학생들도 잘 오르지만, 나는 안전을 위해 6체육시설에서 스톱.


6체육시설에서 쉬면서 철봉에도 매달리고 푸시업도 하고 30분 정도 운동을 하고 되짚어 내려간다.



성암산은 화려한 명산은 아니지만, 언제든 마음 편히 들를 수 있는 친구 같은 산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땀을 흘리고 정상에서 경산 시내를 굽어보는 경험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이번 주말, 가벼운 옷차림으로 성암산에 올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당 가득 매화꽃 향기


기다리던 매화꽃이 피었다. 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매화꽃 나무 아래 잠시 머물다가 왔다. 한 그루뿐이지만 아파트 마당 가득 꽃향 진동이다. 그대들께도 이봄 매화꽃 향기를 전한다.